여야가 공석 중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여야 총무는 3일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어 예결위원장 선출문제를 논의했으나 서로 자기 당이 위원장을 차지하겠다고 주장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정부정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여당이 예결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16대 국회 4년중 3년을 여당에서 위원장을 맡은 만큼 이번에는 우리 당이 맡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 총무는 "여야 총무간 합의가 안될 경우 국회법에 따라 자유투표를 통해 예결위원장을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정 총무는 이에 난색을 표명했다. 한편 여야 총무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추경예산을 조속히 처리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하고 해당 상임위에서 구체적인 추경 규모와 재원조달방식 등을 논의키로 했다. 홍영식·박해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