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SK 자구안 수용 ‥ 글로벌 임직원 28% 감원ㆍ자산 1조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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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이 임직원의 28%(7백50명)를 감원하고 SK텔레콤 주식 1백40만주를 포함, 보유자산 1조원어치를 처분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SK그룹도 현재 55개인 계열사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비영업용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는 내용의 자구안을 내놓았다.
이에따라 주요 채권은행들은 하나은행과 SK글로벌이 합의한 출자전환 등 SK글로벌 정상화 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3일 SK그룹이 채권단에 제출한 'SK글로벌 경영 정상화 계획'에 따르면 SK글로벌은 전체 인력 2천7백명중 7백50명을 감축하고 포스코ㆍSK생명 주식 등 투자유가증권 매각으로 9천5백95억원, 부동산 처분으로 9백73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종합상사 기능을 대폭 축소해 에너지ㆍ화학ㆍ철강을 제외한 모든 무역사업 분야에서 철수하고 12개 해외 현지법인 가운데 뉴욕 런던 싱가포르를 제외한 9개 법인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계열사들의 지원을 통해 SK글로벌의 EBITDA(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를 올해 2천7백92억원에서 향후 5년간 평균 4천3백58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EBITDA 목표가 미달될 경우 1천5백억원 한도 내에서 계열사들이 미달 금액의 3배를 출자해 주기로 약속했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는 SK글로벌 정상화 방안을 수용하자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고 회의 참석자가 전했다.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채권단 전체회의는 오는 17~18일 열릴 예정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