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닷새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1.81%(11.77포인트) 하락한 636.94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데다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중심으로 기관투자가가 1천5백억원 이상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는 급락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물은 1천6백38억원(차익 1천5백71억원,비차익 67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외국인이 닷새째 1천억원 이상의 매수 우위 행진을 이어가고 개인도 소폭 주식을 순매수해 한때 15포인트 가량 떨어졌던 지수 낙폭은 장 막판 다소 줄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8천6백만주와 2조3천1백73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만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보험과 통신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3% 이상 하락하는 등 지수 관련 대형주는 대부분 약세권에 머물렀다. SK글로벌은 장중 급등락을 반복해 관심을 끌었다. 회생 가능성에 힘입어 상한가로 출발한 SK글로벌은 채권단이 상장폐지와 완전감자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자체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하면서 결국 3% 이상 오르며 장을 마쳤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를 포함한 2백65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한 5백4개를 기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