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5인방' 일제히 하한가 .. 외국인 매도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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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 NHN 옥션 네오위즈 웹젠 등 '인터넷 5인방'의 주가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그동안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동시에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인터넷주를 뒤늦게 추격매수한 개인투자자는 큰 손실을 입게 됐다.
3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7천8백원 떨어진 5만7천7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백49억원과 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회사 주가가 5만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NHN은 1만4천5백원 하락한 10만9천5백원에 장을 마쳤다.
옥션도 외국인과 기관이 56억원과 1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여 사흘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네오위즈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공세 속에 사흘 연속 하락했다.
웹젠은 1만5천원 하락한 11만원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면서 인터넷주가 동반 폭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은 이날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11개 인터넷 기업의 주식을 2백8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1백9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개인은 이날 인터넷주를 4백3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뒤늦게 매수에 나섰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이달들어 인터넷업종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쏟아진 데다 외국인의 관심이 거래소로 옮겨가면서 인터넷주의 주가가 폭락했다"고 말했다.
홍 부장은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던 개인의 투자손실이 불가피해 코스닥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원증권 구창근 책임연구원은 "인터넷주에 대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반영돼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면서 "동반 폭락세가 지속되기 보다는 업체별로 주가가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