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글로벌 자구안] (남은 문제는) 해외채권단 동의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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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운영위원회를 열어 SK글로벌 정상화 방안을 사실상 수용했다지만 전체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내고 실제 정상화 방안이 가동에 들어가기까지는 아직 많은 걸림돌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해외채권단 등 비협약 채권자들과의 협상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채권단은 해외 채권자들에게 두 가지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청산배당률(35% 수준)만큼을 현금으로 상환받고 나머지는 포기(Cash Buy Out)하거나, 아니면 국내 채권단과 똑같이 출자전환 이자감면 등 채무재조정에 참여하라는 것.
해외 채권자들이 이 요구를 무시하고 원리금을 모두 받겠다고 나설 경우 이제까지 애써 만들어놓은 SK글로벌 정상화 방안은 물거품이 된다는게 채권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채권단은 특히 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법정관리 신청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로 협상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과 SK그룹이 합의한 정상화 방안이 SK㈜와 채권단의 승인을 받는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아직까지는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SK㈜의 사외이사들은 상당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채권단과의 합의내용을 그대로 인정해 줄지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채권단은 "상장 폐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상장이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기존 주식을 모두 감자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소액주주들의 차등감자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