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자연스런(?)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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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닷새만에 조정 양상을 나타냈다.외국인 순매수에 기대며 낙폭 축소를 시도했으나 지속적으로 출회되는 프로그램 매도 저항 역시 만만치 않은 하루였다.코스닥에서는 주도주로서 맹위를 떨치던 인터넷 대표주들이 일제히 하한가에 진입하며 지수를 47선 아래로 내려 보냈다.
기술적으로 5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결국 지지에 성공했으며 105까지 벌어졌던 20일 이격도는 103으로 줄었다.
외국인은 국민은행(443억원),LG전자(352억원),삼성전자(152억원) 등을 순매수 했다.반면 삼성중공업(102억원),KT,등을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 올려 놓은 가운데 전일에 이어 유화 대표주들에 대한 순매도를 이어갔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621억원)와 금융주(561억원)에 매수가 집중됐다.3일 대만시장에서 외국인은 1,6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보였다.
다이와는 최근의 경기 악화 속도가 예상보다 가속화되고 있는 점이 되레 주가 상승 확률을 높이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해 적극매수를 추천했다.
한편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이 美 증시 향방을 놓고 다소 엇갈린 시각을 드러냈다.챠티스트인 벤지그너는 목표치(S&P기준 973)에 접근하고 있어 상향 돌파시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한 반면 전략가 위엔은 아직 증시에 참여하지 못한 매니저들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확률은 상승쪽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원 하락한 1,201.4원으로 마감됐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4.09%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단기 조정 불가피하나
허필석 마이다스 자산운용 주식운용 팀장은 "미국 시장의 견조한 모습과 외국인 순매수로 시장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고 전제하면서 "다만 프로그램과 관련한 수급 부담으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또한 카드채와 SK글로벌 문제가 해결 실마리를 잡으면서 금융주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으며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휴대폰 관련주들도 유망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투증권 최정식 팀장은 이날 조정은 상승 추세에서 나타난 자연스럽고 양호한 조정이었다고 평가했다.매수차익 거래잔고 규모의 절대 규모가 다소 부담스러우나 지수 상승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악재 희석에 따른 금융주와 달러 약세 완화에 힘입은 수출주가 주도주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금융주는 전세계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성태 부장은 최근 시장에 대해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고 고객 예탁금이 증가하는 등 수급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카드채 해결로 투자심리도 상당히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매수 차익거래 잔고 누적분과 국내 경기 회복 가시화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럼에도 추가 상승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으며 조정을 보이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670~680p까지는 상승 가능.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