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된 동아건설 주가가 보물선 발굴을 재료로 장외시장에서 급등했다. 3일 장외 주식매매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www.38.co.kr)에 따르면 동아건설의 주가는 7백원으로 전날 대비 3백60원(1백5.8%) 뛰어올랐다. 이같은 급등세는 동아건설이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러시아의 '드미트리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체를 울릉도 저동 앞바다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돈스코이호는 최대 1백50조원의 보물을 싣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다가 울릉도 저동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국제법에는 침몰선에 대한 소유권 규정이 없어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통상 군함은 국가 소유권 개념이 강해 발굴자가 소유권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동아건설의 강세로 보물섬 관련주로 알려진 코스닥의 대아건설도 초강세를 보였다. 이 회사 주가는 2백49억원 규모의 수주발표까지 겹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편 동아건설은 지난 2000년11월 부도가 났지만 돈스코이호 발굴추진설로 불과 6개월 새 주가가 10배나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1년 결국 상장 폐지됐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