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감염 여부를 10분 내에 가려낼 수 있는 진단시약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진단시약 전문업체인 에스디(대표 조영식)는 미국에서 공개한 사스코로나바이러스 염기서열 정보를 바탕으로 사스 항체진단키트(제품명 바이오라인 사스 안티코로나바이러스)를 개발,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조 및 판매허가를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3만여개에 달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의 전체 염기서열 정보를 꿰맞춰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을 만드는 방식으로 개발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환자의 혈액에 있는 항체와 결합해 나타나는 반응을 통해 사스감염 여부를 3∼10분 안에 가려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항체진단 시약을 사스 진원지인 중국에서 시험한 결과 양성률과 민감도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사스가 발생한 홍콩과 캐나다 등에도 진단시약을 보내 추가로 시험할 계획이다. 조영식 사장은 "이 진단시약을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사스 감염 여부를 판정할 수 있어 사스 확산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식약청에서 허가를 받는 대로 국내외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