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러 왔다 옷사간다" … 극장입점 백화점들 '매출시너지' 콧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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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영화관을 갖춘 일부 백화점들이 '대박 영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개봉영화 '살인의 추억'과 '매트릭스2'가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면서 이지 캐주얼,스포츠 캐주얼,푸드코트 등 젊은층을 겨냥한 매장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2층 영시티 매장의 경우 'CGV목동'에 젊은 영화팬들이 몰리면서 방학 때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13개 이지 캐주얼 브랜드들은 지난달 총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세일을 했던 4월보다 3억원 이상 많다.
마루 잭엔질 등은 지난달 매출 목표를 30∼40% 초과 달성했고 색조화장품이나 향수 판매 실적은 당초 예상의 2배에 달했다.
냉면 자장면 돈가스 카레 등 16개 음식점이 들어선 푸드코트도 호황을 누려 5월 하루 평균 고객 수가 한 달 전보다 5백여명 많은 2천2백명을 넘어섰다.
롯데시네마가 들어선 롯데백화점 일산·대전·창원점에서도 20대 영화 관객들이 주로 찾는 캐주얼 브랜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점은 5월 전체 매출이 한 달 전보다 6.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이지 캐주얼 매출은 27.7%나 늘었다.
창원점의 유니섹스 캐주얼 매출 신장률은 28.1%나 됐다.
구로점과 수원점에 대형 영화관을 들인 애경백화점도 '대박 영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살인의 추억'이 개봉된 4월25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구로점의 스포츠 캐주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