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종류가 다양해지고 세분화한 게 특징이다. 햇빛에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 '강도'를 달리 하는 것은 기본. 아기와 어린이,남성 전용 제품도 나왔다. 머리카락이나 입술만을 위한 제품도 등장했다. 제품의 형태도 로션 크림 스프레이 등으로 다양해졌다. 자외선 차단 제품은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해악이 널리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라네즈 라끄베르 코리아나 샤넬 크리니크 에스티로더 등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선크림'이 여름철 대표 단품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메이크업 베이스,수분 보충,미백,전자파 차단 등 갖가지 기능을 추가한 '멀티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LG생활건강 캐시캣의 '샤이니 썬블록 포 페이스 & 바디'는 펄이 들어 있어 피부가 화사해 보인다. 크리니크의 '립·아이 썬블럭'은 민감한 눈가나 입술을 위한 제품. CNP스킨의 '스프레이 선블록'은 스프레이 타입이어서 사용하기 편하다. 보닌 모노다임 미래파 위브 같은 남성 브랜드에서도 사용감을 개선한 선크림을 내놨다. 아기와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 시장도 급속히 커지고 있다. 유니레버 '바세린 인텐시어 케어'는 어린이용을 포함해 다섯 가지 선케어 제품을 내놓고 이 시장에 진출했다. 니베아는 어린이들을 겨냥해 청록색 물감 같은 스프레이 타입을 출시했다. 약국 화장품 비쉬도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 '까삐딸 쏠레이 앙팡'을 내놓았다. 오는 17일까지 제품을 사면 자외선 차단 필름이 코팅된 선캡을 준다. 유아용품 업체들도 가세했다. 보령메디앙스의 누크프레스티지는 초유 성분이 들어 있어 자기 면역력을 키워준다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선보였다. 해피랜드도 피부 자극을 줄인 유아용 '라꾸베 베이비 선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두발 브랜드들도 '자외선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머리결을 보호하고 탈색을 예방해준다는 자외선 차단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독일 웰라의 살롱 전용 브랜드 'SP'는 'UV프로텍션 & 케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베다,르네휘테르파리,레드켄 등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는 샴푸 무스 스프레이 오일 등을 내놓았다. 니베아 홍보팀 김삼희 차장은 "자외선 차단 제품이 사계절화하고 소비층이 남성과 어린이로 확대되면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지난해 7백72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올해 35% 이상 고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