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6월말 반기 결산이 다가오면서 대대적인 '연체 줄이기' 캠페인에 나섰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앞으로 한달동안 전 임직원이 연체 줄이기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연체감축 서포터즈'를 운영키로 했다. 여신경력이 풍부한 본점의 부부장 차장 등 중간 간부 1백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는 연체율 상위 1백개 지점에 한명씩 파견돼 내달 1일까지 연체 줄이기를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지난달 28일 현재 7천8백75억원인 연체 대출금을 6월말까지 2천3백63억원으로 70% 줄인다는 목표다. 목표가 달성되면 지난 4월말 1.8%였던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 미만으로 낮아진다. 이와 관련,유럽 출장중인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3일 전 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최근 급증한 연체는 은행에 치명적 위협요인"이라며 "연체 감축을 생존의 문제로 인식해 전 임직원이 함께 풀어나가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중순부터 6월말까지 연체감축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특히 올 상반기 업적평가 때 연체를 많이 줄인 점포에 특별 가점을 주기로 하는 등 지점간 연체 감축 경쟁을 붙였다. 기업은행도 6월말까지 연체율을 획기적으로 낮추기로 하고 연체감축 대책반을 본점 기업고객부 안에 신설했다. 또 일선 지점에서 인력 지원을 요청할 경우 본부 대책반 직원들을 즉시 파견해 지원토록 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이달말 연체율을 1.3% 수준까지 낮추기로 하고 최근 연체감축 캠페인을 시작했다. 조흥은행도 지난 4월부터 6월말까지 3개월간을 연체감축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신용카드뿐 아니라 개인신용대출 연체자들에게도 대환대출을 허용해 연체율을 낮추고 있다. 차병석ㆍ조재길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