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수급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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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프로그램 매물 부담과 다소 주춤해진 외국인 순매수로 장중 조정을 보였으나 막판 오름세로 전환했다.연일 1천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의 관망에 가까운 소극적 매수에 시장 참여자들은 일시적 당혹감을 느꼈으며 외국인에 기댄 현 국면의 수급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연이틀 조정은 지난 6월2일에 발생했던 상승갭을 완전히 메꿨으며 5일 이동평균선(638)지지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4,220만주와 1조8,912억원을 기록해 전일보다 줄었다.
메릴린치는 세계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더블딥 위험은 뚜렷하게 감소했으나 경기 회복강도가 미미할 것으로 평가했다.수출부문 가격결정력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수출관련주에 신중을 기할 것을 조언했다.내수주가 더 유망.
외국인은 국민은행(103억원),삼성전자(99억원),현대차를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올려 놓았다.반면 KT(145억원)와 SK텔레콤(57억원)을 집중 매도했으며 한국전력,POSCO에 대해서도 팔자 우위를 나타냈다.한편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INI스틸을 100만주 사들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일본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됐으며 홍콩과 대만 증시는 휴장했다.글로벌 신흥증시에 주력하는 외국인이 대만 등 휴장탓으로 소강을 보였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어 내일 외국인 동향이 주목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8원 하락한 1,200.6원으로 마감됐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한 4.08%를 기록했다.
鷄肋場 or 에너지 비축
글로벌에셋 정상진 주식운용 팀장은 "지난 2일 지수가 650선 부근을 터치한 후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됐다"고 진단하면서 트리플위칭데이가 다가오면서 매수 차익거래 잔고가 시장을 압박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만기일이 지나더라도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지수 흐름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코스닥 인터넷주들의 상승 흐름은 꺾인 것으로 판단되며 LG전자와 삼성전기 같은 오름폭이 적었던 옐로우칩 종목군들과 금융주들이 유망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리고 경기회복 기대감과 저금리로 인한 투자대안 부재 등으로 일시적으로 700p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 박문광 팀장은 최근 시장 상승은 하반기 경기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 발표로 자금 흐름을 돌려 놓으려는 정부의 노력과 재정 조기집행 이라는 정책 호재가 맞물려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던 소비 관련주와 인터넷 관련주 들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가격 복원 기대감이 존재하는 금융주에 대한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했다.또한 중장기적으로 IT주식이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조익재 팀장은 최근 시장은 순환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뚜렷한 주도주를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한 해외시장 안정과 정부의 내수부양 정책 기대감이 증시를 강세로 이끌었으나 오는 25일 미 연준리 회의를 앞두고 해외시장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는 뉴욕시장 강세가 유동성 증가및 금리인하 기대감에 기댄 측면이 많았으며 회의 결과에 상관없이 회의를 앞둔 시점(6월 중순)에서 상승의 한 사이클이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