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 중인 대검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4일 민주당 김홍일 의원이 2년 전 치료차 미국 방문 때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 등과 동행한 사실을 밝혀내고 방미 중 금품수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이 지난 2001년 7월 목 디스크 치료차 미국을 방문할 때 측근인 정학모 전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과 안 전 사장 등이 동행했다. 검찰은 김 의원 일행의 방미 기간에 정씨가 안 전 사장으로부터 "정부가 임명하는 금융기관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미화 1만5천달러와 한화 1천8백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이를 정씨의 공소사실에 포함시켰다. 검찰은 김 의원이 이 돈 중 일부를 건네받았거나 별도로 안씨에게서 수천만원대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검찰은 특히 김 의원 일행이 재미교포 무기거래상으로 알려진 조모씨가 경영하는 LA 소재 G호텔에 투숙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면서 민주당 박주선 의원을 조만간 재소환,조사한 뒤 두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 후 내주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