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실무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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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종전 이후 최초로 남북 군 요원들이 동서쪽 비무장지대(DMZ)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상대방 DMZ에서 철도·도로 연결공사 진척상황을 직접 확인한다.
남북은 4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오는 11일 경의선과 동해선 양쪽 지역에서 10명씩,모두 40명을 서로 상대편 DMZ 관리구역으로 파견키로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로써 남북 군 당국은 지난해 11월 지뢰제거 확인을 위한 상호 방문이 명단 통보절차 문제로 무산된 이래 DMZ 상호 방문을 성사시켜 종전 이후 처음으로 상대방 DMZ지역을 밟게 됐다.
우리측 문성묵 군사실무회담 운영단장(육군 대령)과 북측의 유영철 대좌가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이같이 합의하고 현장 확인요원들의 MDL 통과를 위해 지난 1월27일 남북간에 합의된 동서쪽 임시도로 통행절차,즉 판문점에서 적용되는 간편한 절차를 적용키로 했다.
문 단장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에 앞서 쌍방이 상대측 공사현황을 확인하고 보완점을 점검하자고 북측이 지난달 30일 제의함에 따라 이번 회담이 열렸다"며 "양쪽 모두 군 당국이 관리구역을 관할하기 때문에 군 요원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최근 잇단 북한어선들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문제도 거론했으나 합의 도출 없이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기 위해 서로 노력하자'는 입장을 교환하는데 그쳤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