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3주째 계속되면서 최소한 1천239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입원했다고 4일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로사이아 인도 구호국장은 특히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주(州)에서만 1천139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인도 북부와 동부에서도 일사병과 탈수증으로 최소 100명이 숨졌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희생자들중 대부분은 집안에 환풍기가 없거나 식수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빈민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학자들은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경우 정상 기온보다 10도가 넘는 섭씨 45∼49도 사이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폭염은 이번 주말께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우기(雨期)와 함께 한풀 꺾일것으로 보인다. 인도 당국은 탈수증을 보이고 있는 빈민층을 위해 식수 캠프를 설치하고 있지만오지지역 여성들은 소금 성분이나 진흙이 섞인 물이라도 구하기 위해 머리에 항아리를 인 채 5㎞ 가량을 걷기도 한다. 이와 함께 파키스탄에서도 수개 도시에서 지난 하루동안 11명이 숨지는 등 3일부터 이틀동안 50명 이상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물탄과 중부 펀잡지방 등이 섭씨 48도를 기록한 가운데 남부 신드 지방의 자코바바드와 시비 등은 기온이 무려 섭씨 50도까지 상승했다. 또 300여명의 학동(學童)들과 교사, 행상인들이 찌는 무더위에 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데라바드.물탄 AP.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