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 新협력시대] (3박4일 주요일정) 7일 정상회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3박4일로 기간이 짧다.
현충일(6일)부터 시작, 주말을 이용해 정상회담을 한 뒤 9일 귀국한다.
형식은 최고의 예우를 받는 '국빈방문'이지만 일정을 많이 잡기가 물리적으로 어렵다.
주말을 이용해 오가면서 뉴욕~워싱턴~샌프란시스코를 거친 미국방문과는 차이난다.
노 대통령은 현충일을 맞아 국립현충원 참배 행사를 가진 뒤 정오 무렵 서울을 떠난다.
6일 오후 일본에 도착해 공식 환영식을 마치면 바로 아키히토 일왕 내외를 방문한다.
이 면담에 이어 저녁에는 일왕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만찬 직전에 일본의 대표적인 경제신문인 '닛케이'(일본경제신문)와 회견을 할 예정이다.
7일 일정은 이번 일본방문의 '하이라이트'.
오전 9시 고이즈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도쿄의 체류지인 영빈관에서 열릴 정상회담은 먼저 한시간 가량의 단독회담으로 시작해 공식수행단까지 배석하는 확대회담까지 이어진다.
회담이 끝난 뒤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공동기자 회견을 한다.
기자회견은 30분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찬은 일본의 각계 지도자들과 나누게 된다.
일본내 지한(知韓) 인사 20여명이 초청된다.
오후에는 도시바 미쓰이 NEC 등 대한 투자기업 대표와 세토 유조 일한경제협회장 등 10명과 간담회를 갖고 이어 일본 정계의 지도자들을 접견한다.
나카소네 전 총리, 모리 전 총리, 칸자키 공명당대표, 쿠마사이 보수신당대표, 칸 민주당 대표, 도이 사민당 당수 등 일본 정계의 '거물'들과 한ㆍ일 우호증진을 도모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고이즈미 총리 주최의 만찬이 예정돼 있어 오전 회담에서 못다한 대화를 이어간다.
일요일인 8일엔 주일 한국 특파원들과의 조찬간담회로 노 대통령의 일정이 시작된다.
이어 오전에 일본에 거주하는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또 게이단렌 등 일본의 경제단체들이 공동 주최하는 오찬을 갖고 한ㆍ일간 경제협력 노력을 당부하는 연설도 한다.
노 대통령과 함께 가는 국내 경제인들도 이 자리에 참석한다.
이날 오후에는 '일본 국민과의 대화'라는 이색적인 행사가 준비돼 있다.
한국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해당국 국민들과 대화 프로그램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TBS방송이 주최하는 '자유스런 방담' 프로그램으로 이전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주룽지 전 중국 총리 등이 현직 때 일본을 방문해 이 프로그램에 참석한 바 있다.
녹화방송이다.
9일엔 수행기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오전 중에 방일과 한ㆍ일 정상회담 등을 정리하는 기자회견을 일본 NHK방송과 하기로 예정돼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국회를 방문, 한ㆍ일친선과 우호증진을 호소하는 연설을 한뒤 영빈관을 방문할 일왕 내외와 작별 인사를 하고 귀국한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