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고용허가제 도입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단속마저 느슨해지면서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의 이탈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고용한 중소기업들이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4일 기협중앙회에 따르면 외국인 산업연수생 이탈자가 지난 1월 8백51명에서 2월에는 7백70명으로 감소했으나 3월 들어 1천1백21명,4월 1천6백8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월평균 6백∼7백명이 이탈했던 것과 비교하면 4월엔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기협 관계자는 "5월의 외국인 산업연수생 이탈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2천명에 육박할 것 같다"고 말했다.


건설부문 산업연수생의 이탈도 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산업연수생들의 이탈이 확산되자 이들을 고용한 건설사에 연수생 이탈방지 및 예방책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작년까지만 해도 월 10∼30명이었던 건설부문 산업연수생 이탈자들이 지난 3월 86명,4월 87명,5월 89명 등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의 이탈이 확산되고 있어 인력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불법체류자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불법체류자 수는 올 1월 28만7천4백8명,2월 28만7천8백8명,3월 28만7천56명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4월 28만9천4백94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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