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미래기술'이 세상 바꾼다..삼성경제연구소 선정 10대 미래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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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종이 서비스로봇 연료전지기술 인공장기 등이 10년내 상업화돼 세계적인 대형시장을 형성할 미래기술로 선정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산업판도를 바꿀 미래기술"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선 정보기술(IT)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엔진들을 발굴해야 한다"며 10대 미래기술을 선정,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대 미래기술 중 'SoC(System on a Chip)'가 첫번째로 꼽혔다.
SoC는 특정 기기에 쓰이는 여러 부품을 하나의 반도체 칩에 집적하는 기술로 본격 출시될 경우 전자산업 전반의 구조개편을 촉발할 것으로 분석됐다.
두번째로는 미래형 반도체와 센서 등에 핵심소재로 사용될 신물질인 '탄소 나노튜브'가 선정됐다.
종이처럼 얇은 디스플레이 장치인 '전자종이'와 가정 및 병원 등에서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는 '서비스 로봇'도 산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을 신기술로 지목됐다.
특히 서비스 로봇은 앞으로 PC나 자동차에 필적하는 대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에이전트 소프트웨어'는 업무를 지원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로 사용자의 취향과 활용 패턴을 기억해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Ad-hoc 네트워크'는 특정 기지국에 의존하지 않고 무선 이동단말기로만 구성된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각각 성장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빛의 양자역학적 성질을 이용해 해킹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양자암호'도 차세대 정보보안 기술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또 맞춤형 신약을 개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프로테오믹스' 역시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꼽혔다.
프로테오믹스는 각종 질병의 원인인 체내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분석하는 기술로 신약개발의 핵심도구다.
이밖에 수소에너지를 이용,고효율 무공해 발전기를 만드는 '연료전지기술'과 생체 장기를 대체하는 '인공 장기' 등도 10대 미래기술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현재는 국내 경제가 IT 중심의 '원 톱'형 구조이지만 앞으로는 복수의 주력산업들이 성장을 견인하는 '오케스트라'형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10대 미래기술 가운데 최소한 2∼3개는 확보해야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