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슨:서아람 프로(연세대학교 박사과정) ]



(이홍렬)"제가 드디어 1백타를 깼습니다."


(서 프로)"정말요?"


(이홍렬)"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에서 97타를 기록했어요.골프입문 4년 만에 드디어 1백타를 돌파했습니다.이런 날이 내게도 오는군요."


(서 프로)"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홍렬)"요즘은 동반자들이 골프를 제대로 배운 티가 난다고들 난리예요."


(서 프로)"스윙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도록 하지요."


(이홍렬)"97타에 맞는 레슨을 해주세요.이제 1백타 넘는 사람들이랑 저를 함께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서 프로)"백스윙때 팔을 너무 펴려고 하지 마세요."


(이홍렬)"전 백스윙때 팔을 구부리면 슬라이스가 나는 것 같아요.한번은 골프장에서 캐디가 '이 홀은 도그레그홀이에요'하길래 캐디에게 '슬라이스샷을 한번 보여주지'하고 팔을 구부려 쳐서 슬라이스를 내고 박수받은 적이 있어요."


(서 프로)"팔을 편 채 백스윙을 했다가 임팩트때 팔이 구부려지면 오히려 슬라이스가 더 잘 나요.차라리 팔이 구부려졌다가 임팩트때 펴지는 게 낫지요."


(이홍렬)"프로들은 팔을 쭉 펴던데."


(서 프로)"펴는 것같이 보여도 그렇지 않아요.의도적으로 펴려고 하는 경우는 없어요.골프 스윙은 전체적으로 이해해야 해요.자꾸 구분구분해서 보려고 하면 안되지요."


(이홍렬)"캐디들이 자꾸 '팔로만 친다'고 그래요."


(서 프로)"지나치게 다리를 잡아두다 보니 팔로만 치는 현상이 생기고 있어요."


(이홍렬)"오른 다리가 밖으로 밀리지 않게 꽉 잡아두라고 해서 그런가 보죠?"


(서 프로)"맞아요.어깨로 턴을 할때 허리부분도 돌아가게 돼 있는데 '스웨이'를 하지 않으려고 너무 신경쓰다 보면 그런 현상이 생기지요."


(이홍렬)"이렇게 하면 저게 안되고,저렇게 하면 이게 안되고…."


(서 프로)"어깨만 돌아가면 자연스럽게 오른발에 체중이 실리게 돼요.피니시할 때도 마찬가지죠.그런데 자꾸 체중이동을 하겠다는 생각 때문에 몸을 오른쪽으로 밀게 되는 동작이 나오는 거죠."


(이홍렬)"97타를 쳤는데도 저는 아직 멀었네요."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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