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일선 공무원들과 직접대화에 나섰다. 5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232명과 16개 시.도 자치행정국장 등을 청와대로 초청, 특강 및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이달과 내달에 걸쳐 일선행정의 중추인 3,4급 공무원들과도 대화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기와 형식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대상 인원이 워낙 많아 한자리에 모이는 게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인터넷 화상대화 방식도검토중이다. 노 대통령의 일선 공무원 집단 면담 계획은 우선 최근의 `국정혼선' 논란과 관련, 공무원 조직의 오해 및 불안감을 불식시키려는 의미가 짙다. 또 일선 공무원들이 참여정부의 새로운 국정운영 시스템에 하루 빨리 적응토록 함으로써 이 시스템을 조기 정착시키고, 국정과제를 비롯한 각종 개혁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자신의 국정철학과 운영방향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상호 공감대를 넓히려는 뜻도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들 대화에서 "모든 조직은 시작되면서부터 정비돼야 한다"는 입장에 따라 개혁정책의 성공을 위한 공무원 조직의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학습을 역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이 공무원 조직의 `허리'에 해당하는 이들 3,4급 공무원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수렴함으로써 일선 공무원과 자신의 `코드'를 맞춘다는 의미도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공무원들에 대해 `개혁 대상'이 아닌 `개혁 주체'라는 인식을 밝히며 이들을 개혁 추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그중에서도 3,4급 공무원들의 `혁신' 추동력을 주문해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무원뿐 아니라 우리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을 계속 만난다는것이 노 대통령의 구상"이라며 "무엇보다 일체감을 형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