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대화·토론을 기반으로 하는 '노무현식 직접 행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노 대통령은 점차 직급을 낮춰가면서 일선 공무원들과 만나고 있다. 노 대통령은 5일 전국의 시장 군수 구청장 2백32명과 16개 시·도 자치행정국장을 상대로 특강과 오찬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이날 오후 취임후 세번째로 국민들을 상대로 한 인터넷 공개편지 '이기명 선생님에게 올리는 글'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띄웠다. 오는 11일에는 정부부처의 3급 이상 공무원 1천73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조회'를 가진다. 유례가 없었던 인터넷 조회는 11일 오전 8시50분부터 32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중앙부처의 3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은 청와대 사이트에 접속해 10분간 '참여정부 1백일간 기록'이라는 영상물을 본 뒤 오전 9시부터 1분간 개회사,20분간 노 대통령의 연설(조회사)을 듣게 된다. 오는 20일에는 중앙부처의 실·국장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앞서 열린 평검사와의 대화처럼 직접 얼굴을 맞대고 국정운영방침을 설명하고 실·국장들의 건의사항도 듣는다. 노 대통령은 조만간 4급 공무원들과 화상대화도 계획하고 있다. 또 전국 각 지방의 경찰서장,세무서장 등과도 유사한 형태로 대화가 이어지게 된다. 각급 단위의 공무원들과 대화에 이어 노 대통령은 한국축구의 월드컵 4강 진출 1주년이 되는 오는 22일에는 중소기업인을 포함한 각계의 지도층과 만나는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