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과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여파로 찬바람이 돌았던 인천국제공항에 이용객이 조금씩 늘고 있다. 5일 오전 9시50분발 중국 옌지(延吉)행 아시아나항공 3295편은 사스가 발생한 이후 중국행 항공편으로는 처음으로 탑승률 1백%를 기록했다. 이날 탑승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하지 않았으며 지난 4∼5월 사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여행을 자제하던 때와는 다른 밝은 분위기였다. 베이징으로 출장길을 나선 이상준씨(34)는 "사스가 한창이던 지난달 중국을 갈때 좌석이 절반도 차지 않았는데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사스 여파로 중국의 경우 30%선,동남아의 경우 50%선까지 떨어졌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은 이달들어 각각 50%와 70%대로 올라섰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