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10개월만에 9,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도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전세계 증시에 "미국발 활황"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4일(현지시간) 전일대비 1백16.03포인트(1.3%) 오른 9,038.98에 마감,심리적 저항선이었던 9,000선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이날 마감지수는 지난해 8월22일(9,053.64)이후 최고치다. 나스닥지수도 31.09포인트(1.94%) 상승한 1,634.6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올들어만 29% 급등했다. 뉴욕증시가 초강세를 보이는 것은 실물경제 호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정책 투자심리 회복 등 증시를 움직이는 "실물-정책-심리"의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공급관리자협회(ISM)의 5월 서비스업지수가 54.5로 전월(50.7)보다 크게 호전되면서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UBS워버그의 로버트 해링턴 전략가는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이날 시장에 불을 지폈다"고 분석했다. 이달 하순 금리조정회의(FOMC)를 앞두고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직접 금리인하 가능성을 흘리고 있는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씻어 주고있다. 이날 10년만기 재무부채권이 연 3.295%로 45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이런 분위기의 반영이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