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이웅렬 회장이 경영권 안정을 위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코오롱에 대한 지분을 30%까지 늘릴 예정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5일 "이 회장이 최근 코오롱 주식을 집중 매입해 지분율을 17%선까지 늘렸으나 아직 경영권 방어에는 취약한 상태"라며 "경영권 안정을 위해선 최소한 30%선까지는 늘려야 하므로 앞으로 추가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에앞서 지난달 14일부터 29일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코오롱 주식 59만4천8백5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이 회장의 보유주식수는 모두 2백76만7천여주로 지분율이 16.75%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의 부친인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도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11만5천여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3.09%로 끌어올렸다.


이 명예회장 부자의 주당 평균 매입가격은 7천원선으로 지분확대에 50억원 상당의 자금이 투입된 셈이다.


이웅렬 회장의 지분 매입은 지난 3월 SK그룹이 인수합병(M&A) 위험에 노출되자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저가의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시작됐다.


현재 코오롱의 총발행주식수는 1천6백50여만주.외부세력이 이 회사를 M&A하기 위해 30%인 5백만주를 매입한다고 가정할 경우 여기에 드는 비용은 현 주가기준(7천원선)으로 3백50억원에 불과하다.


코오롱은 그룹의 15개 계열사 지분을 50% 이상씩 소유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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