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연체율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은행주 등 금융주의 주가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원증권 배현기 수석연구원은 5일 "올 1분기 말 가계신용(부채) 잔액은 4백39조3천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그동안의 가계대출 억제조치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된 데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2분기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가계의 지급능력 개선에 의한 연체율 하락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연체율은 4월이나 5월쯤 정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배 수석연구원은 "특히 올해 4월까지 신용카드 연체율이 크게 증가했던 것은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한도를 줄여온 데 원인이 있다"며 "2분기에 들어서는 속도조절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용경색에 의한 연체율 상승압력도 현격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은행계를 포함한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카드론은 1분기 말 43조7천억원을 기록,가계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동원증권은 지적했다. 배 수석연구원은 "이는 지난해 카드사의 현금대출 업무 비중 축소와 현금서비스 한도 관리 강화 조치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