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중구 등 사대문 안 상업지역 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서울시가 도심 공동화(空洞化)를 막기 위해 사대문 안 상업지역에서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경우 주거비율을 90% 이하로 유지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사대문 안에서 도심 재개발사업을 잇따라 추진 중이다. 3백가구 미만의 주상복합 아파트에 당첨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사대문 안에서 개발될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 차영기 부장은 "청계천 복원과 맞물려 사대문 안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어서 직주 근접형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대문 안 주거비율 서울시는 7월부터 시행 예정인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에서 사대문 내 도심재개발사업을 추진할 경우 이달 말로 완료되는 용적률 8백% 적용 기간을 3년 연장하고 주상복합아파트의 주거비율을 90% 이하로 유지할 방침이다. 도심 공동화현상에 따른 유휴 교육시설 증가,세금 감소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주거비율을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취지에서다. 사대문지역 외 상업지역의 경우 주상복합건축물의 주거비율은 현행 90% 이하에서 70% 이하로 하향 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비율이 높기 때문에 분양 때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큰 상가와 오피스텔 부분을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용도용적제를 감안,도심내에서 용적률 5백% 이하에 주거시설을 최대 90% 이하까지 지을 수 있다. 이제껏 업체들은 용적률을 8백%가까이 받기 위해 주거비율을 40%선으로 잡거나 주거비율을 60%까지 높이기 위해 용적률을 6백% 이하로 낮춰야 했다. ◆공급 계획 사대문 안은 동으로 다산로,서로 의주로,남으로 퇴계로,북으로 율곡로 안 도심을 말한다. 청계천 주변,을지로 등의 도심 재개발사업에 시공사 선정이 시작됐다. 대우건설은 삼각동 7의 1일대 '을지로2-5지구'재개발사업에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지 3천7백여평에 연면적 5만평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대우건설은 대형평형의 주상복합 아파트 2백5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충무로4가 79일대 '세운상가 32지구'와 인근 '세운상가 38지구'에도 주상복합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다. 종로 YMCA인근 공평18지구 및 일본대사관 옆 중학지구도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 이밖에 시행사인 태승플래닝은 인의동 옛 국민은행 연수원부지에 30평형대 4백여 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9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