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도부 사이에서 최근 북한의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교수가 5일 밝혔다. 오버도퍼 교수는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주최한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Thinking the Unthinkable)"이라는 북핵 관련 세미나에서 "중국에 정통한 데이비트 램턴 SAIS 중국학 과장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의 이같은 입장 변화 조짐이 북한의 핵 보유 선언,미.북 간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갈등 고조 등과 함께 최근 한반도 정세를 규정하는 3대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북한 우라늄 농축방식 핵 프로그램이 발견되고 북한이 핵 보유를 천명하는 등 북한 핵 문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하려면 미국은 협상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셀리그 해리슨 국제정책센트(CIP) 연구원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994년 평양을 방문해 제네바 합의의 토대를 마련했던 것처럼 부시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문제해결의 시동을 걸 수 있다"면서 "콜리 파월 국무장관과 백남순 외상의 상호불가침 공동성명,남북한과 미.일.중.러 등 6자 한반도 비핵화 선언 등으로 타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