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음식점 "불황 몰라요"..몸에도 좋고 값도 싸고 고객 발길 '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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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물인 토속음식을 취급하는 한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인들의 건강 지향 추세와 맞아떨어진 까닭이다.
최근 패스트푸드에 대한 의학계의 경고가 이어지는 것도 토속음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토속음식점은 특히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을 갖춘 데다 부담없는 가격으로 꾸준히 고객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토속음식 전문점들을 소개한다.
◆전주 콩나물국밥 전문점
전주 콩나물국밥은 보기에도 소담스럽다.
뚝배기 질그릇에 보리쌀을 섞은 밥을 담고 콩나물과 김치를 썰어 넣어 끓인 다음 깨소금과 고춧가루를 듬뿍 쳐서 만든다.
인공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자연산 다시마로 국물을 내는 게 특징이다.
주 메뉴인 콩나물국밥과 함께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확충해 손님의 선택 폭을 넓혔다.
전주 인근의 전통 식당가에만 전해 내려오는 토속 뼈다귀탕과 젊은 층의 입맛에 맞춘 퓨전 순살 '닭도리탕'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중국식 만두 딤섬 등이 부수적인 메뉴다.
◆개성보쌈 전문점
보쌈 전문점은 주 메뉴인 보쌈과 족발 국수류를 함께 취급하는 전통 음식점이다.
개성보쌈 전문점은 60년대 서울 청계천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됐다.
40여년간 공개되지 않는 비법으로 만든 보쌈과 감칠맛 나는 김치가 이 음식점의 비결이다.
매콤한 바탕맛에 달콤한 끝맛이 어우러진 보쌈김치는 해물을 많이 넣어서 만든다.
기본 메뉴는 김치보쌈 배추보쌈이며 부드럽고 쫄깃한 왕족발,신선한 야채와 상큼한 소스를 곁들인 쟁반국수,국물 맛이 시원한 막국수 등을 추가 메뉴로 제공한다.
◆병천순대 전문점
순대는 돼지고기로 만든 우리 고유의 음식으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먹거리다.
영양가도 순대와 유사한 소시지에 비해 오히려 뛰어난 음식이다.
순대는 지역에 따라 만드는 방법과 맛이 다르다.
병천순대는 돼지 창자 중 가장 가늘고 육질이 부드러운 소창을 여러 번 깨끗이 처리해 만든다.
양배추 부추 파 마늘 새우젓 등 20여가지의 야채와 양념을 선지와 함께 비빈 후 수작업으로 일일이 소창에 넣는다.
◆안동 간고등어 전문점
간고등어는 안동지방에서 밑반찬으로 애용됐던 메뉴다.
안동 간고등어 전문점은 간고등어를 주 메뉴로 안동지방 토속음식들을 제공한다.
전통 밥상의 메뉴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함으로써 중·장년층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음식점의 특징은 한 개 점포에서 3개점을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주간에는 식사를 제공하는 음식점,야간에는 민속주를 포함한 각종 주류를 취급하는 요리주점으로 운영할 수 있다.
여기에다 안동특산품을 판매하는 특산품전문점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른바 복합점포여서 불황기에 적합하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도움말=FC창업코리아 강병오 대표 (02)501-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