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랠리 온다] 야간증시 : ECN, 상하 5% 가격변동 허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밤에도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장외전자거래시장(ECN)에 오는 23일 큰 변화가 일어난다.
가격변동제가 도입되는 것이다.
ECN을 운영하는 한국ECN증권㈜은 "단순히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사고 팔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야간에도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라지는 ECN 투자 방법을 알아본다.
◆무엇이 달라지나=거래소와 코스닥에서 마감된 종가를 기준으로 상하 5%의 가격 변동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끝난 후에 발생한 재료가 곧바로 가격에 반영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야간증시는 정규시장의 당일 종가로만 거래가 이뤄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아왔다.
단 야간증시에서의 종가는 다음날 정규시장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ECN에서 5% 올랐다고 하더라도 정규시장에서는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거래가 시작된다.
주문 체결 방식도 바뀐다.
현재는 거래소나 코스닥처럼 가격만 맞으면 즉시 체결되지만 23일부터는 30분마다 1번씩만 체결된다.
거래시간이 총 4시간30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9번만 체결되는 셈이다.
특히 각 매매 체결 시간의 마지막 5분 중 불특정 시간에 주문이 체결되는 '랜덤엔드(random-end)' 방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다.
시세조종을 막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주문 체결 원칙도 현재 시간 우선에서 앞으로는 가격 우선으로 바뀐다.
가격이 같을 경우에 한해 먼저 들어온 주문이 체결된다.
◆거래는 어떻게=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50지수에 편입된 종목 2백50개만 거래할 수 있다.
야간증시에서 산 주식을 정규시장에서 팔아도 되며 거꾸로도 할 수 있다.
거래시간은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다.
한국 증시에 많은 영향을 주는 미국 뉴욕증시와 나스닥이 열리기 전에 문을 닫는다.
따라서 뉴욕증시를 참고해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문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인터넷 거래만 가능하다.
낮에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과 같다.
주문 단위는 거래소 10주,코스닥 1주로 정규시장과 같다.
계좌는 별도로 만들 필요가 없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면 된다.
거래 비용도 정규시장에서 거래할 때와 똑같다.
결제도 정규시장처럼 거래 후 이틀 뒤 이뤄진다.
그러나 야간증시에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가 불가능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
◆ECN이란=Electronic Communications Network를 줄인 말이다.
정규시장과 별도로 구축된 전산시스템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시장을 뜻한다.
미국에는 여러 곳이 설립돼 야간은 물론 정규시장이 열리는 시간에도 별도의 시스템으로 매매를 하기도 한다.
한국의 ECN은 2001년 12월27일 처음 열렸으며 4시간30분 동안만 거래를 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