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ECN에 새로 적용되는 매매 방식은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30분에 1번만 주문을 체결하는 방식은 현재 거래소나 코스닥의 정리매매 종목을 거래할 때만 사용되고 있다. 또 랜덤엔드 방식은 국내에선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 때문에 ECN에서 거래하려는 투자자는 매매방식을 잘 알아두는 게 좋다. ECN에선 개장 후 5분간 주문을 받아 오후 4시35분에 종목별 예상가격 등 각종 예상체결 정보를 처음 공개한다. 투자자들은 이 정보를 참조해 주문을 내는 게 유리하다. 어차피 거래소나 코스닥처럼 주문 즉시 체결되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4시55분부터 5시 사이에는 당일 첫 주문 체결이 이뤄진다. 이어 5시25분부터 5시30분 사이에 2차,5시55분부터 6시 사이에 3차로 주문이 체결된다. 이런 식으로 8시55분에서 9시 사이에 9번째 주문 체결이 이뤄지며 이와 동시에 장이 마감된다. 따라서 주식을 산 뒤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되파는 데이트레이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주문 체결이 이뤄지는 시간대에는 투자자가 주문을 취소하더라도 원래 주문이 그대로 체결될 수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ECN증권㈜은 "주문을 넣었다 뺐다 하는 식으로 시세를 조종하는 것을 막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며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 야간증시에선 이미 이같은 방식이 적용돼 실효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