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정기선 부문의 세계 7위 업체다. 올해 해운업계 운임 상승에 따른 업황 호조는 이 회사의 주가전망을 밝게 해준다. 한진해운의 영업실적은 큰 폭의 증가세에 있다. 이 회사의 최근 3년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세계 평균 증가율보다 2배 정도 높다. 올해도 전년대비 9.4% 증가해 세계 평균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13.9% 증가해 지난해 연간 증가율(6.5%)을 넘어섰다. 특히 아시아~미주항로 물동량은 31.5% 늘어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운임도 상승추세다. 한진해운의 주력인 컨테이너선 부문 운임은 올해 전년대비 10.1%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매출의 11%를 차지하는 건화물선 부문 운임도 전년대비 35% 정도 올라 10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컨테이너 수요가 갑자기 감소하지 않는 이상 컨테이너 업황은 내년 2,3분기까지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1분기 영업이익의 상당부분을 잠식했던 유가상승세가 꺾여 올초 톤(t)당 1백90달러까지 치솟았던 벙커C유 가격이 1백70달러로 내려왔고 2분기이후에는 1백50∼1백6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 "2분기 실적개선" - 남옥진 < 대우증권 연구원 > ] 2분기부터가 한진해운의 본격적인 실적개선 모멘텀이 형성될 시기로 본다. 1분기에는 운임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52억원에 그쳤다. 이라크 전쟁으로 유류비 부담이 상승한 데다 환율 급등으로 외환평가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유류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1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미국경기가 호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물동량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운임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영업환경이 호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의 수익성은 더욱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해운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이며 향후 밝은 업황을 감안, 목표주가는 기존 9천5백원에서 1만3천원으로 상향 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