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S-Oil'..1분기 1036억 '순익'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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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은 한국증시의 대표적인 고배당주다.
지난 2000년 액면기준 40%의 배당을 실시한 이후 3년 연속해서 배당률을 높여왔다.
지난해 액면(2천5백원)대비 75%의 배당을 실시,연말 주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10.71%에 달했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고배당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주주 중시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가 고배당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 지배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고배당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사는 본래 쌍용그룹 계열사였으나 외환위기 직후 모그룹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우디의 아람코에 인수됐었다.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외형성장보다는 수익성 향상에 체중을 실었다.
매출액이 3년간 매년 소폭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큰 규모로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대규모 설비투자를 마무리함으로써 올해부터는 수익개선과 외형성장을 한꺼번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S-Oil의 실적은 한층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1분기에 매출액 2조1천3백91억원,영업이익 2천44억원,경상이익 1천4백88억원,순이익 1천36억원으로 분기별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26% 늘었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3.1%,36.3% 증가했다.
회사측은 국제석유시장의 수출마진 회복과 국내 내수시장 안정에 따라 사상 최대의 분기별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유가가 강세를 보였으나 석유정제품 가격이 유가상승분을 초과하면서 석유정제마진이 높아진 점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한화증권 이광훈 연구원은 "석유제품 마진율이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며 "최근 원유수입관세율 인하 등 주변 여건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어 올해 실적 개선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증권은 1분기 S-Oil이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이 회사의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올 순익 전망치를 종전대비 37% 올린 2천3백80억원으로 수정하는 한편 목표가격도 1만9천2백원으로 20% 높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