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연출하면서 지난달부터 판매가 시작된 투신권의 비과세장기주식형펀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1년 이상 투자할 경우 1인당 투자원금 8천만원까지는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한 소득세 주민세 등을 전액 면제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적어도 올해 안으로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1년 후 주가는 지금보다는 높을 확률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금이 비과세 주식형 상품에 가입할 적기라는 것이다. ◆상품 특징=비과세 장기주식형펀드는 내년 말까지 가입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대상은 소득세법상 거주자다. 국내에 주소가 있거나 1년이상 거소가 있는 등 거주자 요건에 해당하면 외국인이라도 가입할 수 있다는 말이다. 기존 주식형펀드도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졌지만 이 상품은 배당소득과 채권투자로 얻은 이자소득에 대해서까지 소득세(15%) 및 주민세(1.5%)를 면제해 준다. 이번 비과세제도가 도입되기 전에 설정된 주식형 펀드 일부도 비과세 혜택이 가능하다. 기존 주식형펀드 가입자도 비과세 지정신청이 가능한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법 시행일 후 1년이 되는 내년 5월9일까지 비과세 지정 신청을 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가입한지 1년이 안돼 중도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1년 이내 해약하더라도 일반 주식형펀드와 대비하여 불이익이 없고 1년 이상 투자하면 비과세 혜택이 있기 때문에 지금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자 할 때에는 비과세펀드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투자요령=현재까지 나와있는 비과세 주식형펀드는 기존 펀드를 포함해 약 40여개에 달한다. 비과세 주식형 펀드는 △고배당주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 △블루칩 등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 △주가지수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이용한 헤지로 현물주식 투자위험을 줄이는 리스크관리형 펀드 등이 있다. 비과세 장기주식형 펀드엔 특히 고배당주 펀드가 많다. 고배당주 펀드 가입자는 상대적 비과세혜택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고배당주는 또 주가 변동성이 적고 주가가 하락해도 덜 빠지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주가상승기에 지수 상승을 못 따라가는 경향도 있다. 이에 따라 고배당주와 블루칩을 병행해 투자하는 펀드도 고려할 만 한다. 주가상승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블루칩이나 대표주에 투자하는 펀드,인덱스 펀드,액티브펀드 등이 적합하다. 다소 보수적인 투자자에게는 선물을 이용한 헤지(위험회피)를 통해 현물주식 투자위험을 최소화 한 상품도 추천된다. 투신사가 비과세펀드로 지정한 기존 펀드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기존 펀드는 펀드규모가 크고 과거 운용실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펀드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투자한 지 3개월 이후에는 환매 수수료 없이 해약할 수 있다. 선취수수료만 있어 가입 후 아무때나 해약할수 있는 펀드도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주식형 펀드는 실적배당 상품이라는 것이다. 가입·환매시기가 다르고 수익률 차이도 많이 난다. 주가하락 시엔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운용사의 운용실적 펀드별 특성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