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출범 1백일을 맞은 LG 지주회사 체제가 연착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단 지주회사인 ㈜LG와 자회사의 주가가 시장 평균을 웃돌고 있다. 지난 5일 현재 ㈜LG와 자회사의 주가는 지주회사 체제 출범(3월1일) 이후 평균 15.5% 올랐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1.6% 상승했다. 삼성 계열사(12.3%), SK 계열사(-28.3%)에 비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특히 지주회사의 양대 축인 LG전자와 LG화학이 가장 큰 혜택을 받았다. 카드채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도 LG전자 주가는 꾸준히 강세를 이어갔다. LG카드와 연관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와 관련 있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주가가 급변동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LG화학 주가가 4만원대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도 지주회사 체제와 관련이 있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본연의 사업과 연관이 없는 출자관계를 모두 정리, 기업 지배구조 자체가 투명해진 데 힘입었다는 것이다. ㈜LG 강유식 부회장은 "지주회사 출범 이후 정도경영 체제를 더욱 다져 1등 LG를 일궈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구학ㆍ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