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8일 MBC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1가구 1주택 양도세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1가구 1주택에 대해 양도세를 물리는 것은 서민들의 자기집 마련 꿈을 깨뜨리는 정책이므로 국회에서 입법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도 "1가구 1주택 양도세 도입은 신중해야 한다"며 "그렇게(1주택 양도세 부과)는 안될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최근의 경제정책 혼란과 관련,박 대표는 "각료들의 무책임한 면피성 발언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사태를 잘못 파악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각료들의 이야기만 듣지 말고 경제전문가들을 불러 조언을 듣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참여정부 1백일을 평가하며 박 대표는 "안보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깊은 불안감을 확산시켰다"며 "준비없는 대통령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 대표는 "명령과 지시에 의해 이뤄지던 권위주의 정치행태에서 대화와 타협의 탈권위주의로 가는 과도기였다"며 "북핵과 이라크파병 문제,여소야대 정국에서 모든 문제를 민주적으로 하다 보니 각종 요구가 분출해 갈등을 만들어 답답하고 어렵게 보였을지 모르겠으나 긴 안목에서 시스템이 정착되면 효율적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문제와 관련,박 대표는 "대화가 끝까지 통하지 않을 때는 무력제재를 제외한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북한을 설득하고 압력을 가해야 한다"며 단계적인 제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제재 이전에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