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피플소프트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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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 한계에 달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기업인수·합병(M&A) 전쟁이 시작됐다.
이 분야 세계 2위인 오라클은 3위인 피플소프트가 JD에드워즈와의 합병 방침을 밝히자,피플소프트에 대해 적대적 M&A를 하겠다고 7일 발표했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은 "성장률이 둔화된 시장에서는 규모를 키우는 수밖에 없다"며 "인수가 성사되면 1위 업체인 SAP 및 신규 집입을 서두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기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NN머니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는 경쟁업체가 지나치게 많아 합병을 통한 정리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오라클 측도 "인수에 성공하면 피플소프트의 기존 상품에 대한 지원은 계속하겠지만 오라클 상품라인에 통합시킬 것"이라며 인수목적이 경쟁사 제거에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오라클이 M&A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피플소프트는 즉각 성명을 내고 "JD에드워즈와의 합병을 방해하려는 지독하게 나쁜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오라클은 피플소프트의 인수가격으로 주당 16달러씩 총 51억달러를 제안했으나 시장 조사 업체인 AMR리서치는 주당 25달러(총 80억달러)는 줘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