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직 훈련을 마친 중장년층 실업자를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장려금을 지원하는 제도가 도입됐으나 이용되지 않고 있어 정부의 중장년층 실업대책이 겉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재취직훈련 등을 수료한 40세 이상 실업자를 새로 채용한 5백명 이하 제조업체에 1인당 연간 4백20만원의 '중장년훈련수료자 채용장려금'이 지급되고 있으나 이용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올해 이 사업을 위해 1백5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4월말 현재 집행규모는 2백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장려금 지원대상인 재취직훈련 등을 수료한 40세 이상 실업자는 4월말 현재 8천8백30명이다. 집행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지방노동관서내 직업훈련과 취업지원 업무간 협조체제가 미흡하며 △재취직훈련을 받은 실업자에 대한 취업알선 등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제도 시행을 알리는 홍보포스터 2만부를 만들어 배포하고 훈련 수료자 중 미취업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취업지원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