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 처음으로 가솔린엔진과 맞먹는 출력을 내는 액상(液狀)분사(LPLI) 방식 LPG엔진을 개발했다. 현대자동차는 유럽 중국 일본 등에 이 엔진의 특허를 출원하고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경기도 남양연구소에서 액상분사 방식 6기통 LPG엔진을 개발했다. LPLI 방식은 출력과 가속 성능,연비가 가솔린엔진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기존 믹서 방식의 LPG엔진을 대체하는 획기적인 엔진이다. 이 엔진은 가솔린엔진의 다점분사(MPI)와 같은 방식을 채택해 공기와 LPG를 혼합·분사하는 믹서(혼합기)가 필요없다. 대신 고압 인젝터(분사기)를 이용, 엔진 흡기구에 액체 상태의 LPG를 직접 뿜어 출력을 대폭 높인 엔진이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관계자는 "출력과 가속 성능이 동급 가솔린엔진과 거의 동일하다"며 "엔진 설계 등 10여개 부문에 대해 이미 국내 특허를 신청했으며 유럽 중국 일본에도 특허 출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목표로 정한 2005년 1월보다 1년6개월 앞서 개발한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다음달 양산하는 엔진은 우선 국내 택시에 장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 특허를 획득할 경우 LPG엔진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중국 인도 등에 대한 대량 수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