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중 기업어음(CP)이 대거 순상환(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은 상태)되는 바람에 전체 기업금융이 올들어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기업금융(은행 대출, 회사채ㆍCP 발행) 잔액은 모두 4백54조2천억원으로 4월 말보다 3천억원이 줄었다. 기업금융 수요가 줄었음에도 올 1ㆍ4분기 18조6천억원 급증했고 4월에도 3조2천억원이 증가했으나 지난달엔 거꾸로 감소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지난달 은행의 기업 대출이 4조4천억원 증가에 그쳐 4월(7조1천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중소기업 대출이 5조원 늘었지만 대기업 대출이 투자부진으로 6천억원 감소했다. CP는 4월 4조1천억원에 이어 지난달 4조4천억원 등 2개월째 순상환이 지속됐다. 회사채 발행도 4월 2천억원 순발행에서 지난달엔 3천억원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