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6일 오는 9월부터 개시되는 제58차 연례 총회의장에 중미(中美) 카리브해 연안에 있는 섬나라 세인트 루시아의 줄리안 훈트(Hunte 63)외무장관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훈트 장관은 얀 카반 전 체코 외무장관으로부터 총회 의장직을 인수받는다. 훈트 장관은 이날 191개 회원국 대표들에게 행한 수락연설에서 "세인트 루시아는 총회 의장직을 수행해 온 나라 중에서 가장 작은 국가"라며 "이는 국가의 크기와 상관없이 똑같은 권리를 인정한다는 유엔헌장 정신을 그대로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훈트 장관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세인트 루시아 유엔대사를 역임했으며, 집권 노동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1979년 2월 독립한 영연방 국가인 세인트 루시아는 인구 16만명, 1인당 국민소득은 1만6백7달러이며 영어가 공용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