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제작된 과학기술위성 1호(ST SatⅠ)가 오는 9월 러시아에서 발사된다. 과학기술부는 9일 과학기술위성 1호 본체와 탑재체 제작이 완료돼 오는 9월 러시아 플례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코스모스사의 코스모스로켓(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배 과기부 우주항공기술과장은 "과학기술위성 1호기의 준비는 사실상 완료됐다"며 "코스모스 로켓에 실리게 될 다른 위성의 준비 상황이 가변적이기는 하지만 9월 발사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보통의 경우 한 로켓에 2기 이상의 위성이 탑재되며 로켓 발사업체가 각국 또는 관련업체로부터 위성 발사주문을 받고 발사 희망시기가 비슷한 2~5개 위성을 모아 한 로켓을 통해 궤도에 올리게 된다. 과기부는 위성과 탑재체 제작이 끝남에 따라 당초 예정대로 이달 중 조립을 완료,환경 실험 등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오는 8월께 발사장인 플례세츠크 기지로 이송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위성 1호 사업은 지난 98년 시작돼 그동안 1백16억원이 투입됐으며 원자외선분광기(FIMS),우주플라즈마관측기,데이터 수집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다. 총 무게가 1백20kg인 과학기술위성 1호는 3년 동안 이들 장비로 우주의 나이와 우주 내 물질,자외선 파장 등 우주 환경에 대한 연구 및 관측 실험을 하게 된다. 그 후에도 과학기술위성 1호의 신뢰도에 변화가 없을 경우 폐기될 때까지 계속 활용된다. 과학기술위성 1호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총괄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제작,설계를 맡았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제작 또는 제작을 위탁해 우주에 쏘아올린 위성은 과학기술위성인 우리별 1,2,3호와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1호,그리고 통신위성인 무궁화위성 1,2,3호 등 모두 7기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