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와 대출연체자 1만3천여명을 상대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속여 9억여원을 사기친 대출사기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9일 미국 대출업체로부터 돈을 들여와 대출해 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T사를 적발, 대표 우모씨(47)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본부장 이모씨(32)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 등은 지난 3월께 인터넷 대출사이트를 개설해 서울 부산 등 전국에 대리점 20개, 지사 2백여개를 만든 후 "미국의 제휴사로부터 3천6백억원을 들여와 신용불량자, 연체자를 상대로 연 24%에 특별 대출해 주겠다"며 두 달간 1만3천여명으로부터 선납금 등의 명목으로 9억원을 받아 달아난 혐의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