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급락세' 동양 '상승세' .. 제과업계 대표주자 주가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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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의 대표주인 롯데제과와 동양제과의 주가 흐름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제과 주가는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겪고 있는 반면 동양제과 주가는 멈추지 않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롯데제과는 수익원인 자일리톨 껌의 판매가 주춤한데다 주주의 가치증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게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동양제과는 미디어 스포츠토토 등 활발한 신규사업 진출이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엇갈린 주가 흐름=롯데제과 주가는 지난달 27일 55만6천원을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이다.
최근 4일 연속 하락하는 등 1주일 만에 주가가 12% 떨어졌다.
9일 롯데제과 주가는 전날보다 1.30% 내린 49만4천5백원에 마감되며 한달여 만에 50만원대가 붕괴됐다.
반면 동양제과는 9일 강보합으로 마감되며 주가가 7만1천2백원을 기록했다.
동양제과 주가는 지난 3월17일 신저가인 3만9천3백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했다.
최근 한달 간 40% 오르면서 지난해 3월2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7만7천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성장성과 수익성에서 차별화 부각=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에서의 차별화가 주가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우증권 백운목 팀장은 "롯데제과는 주력제품인 자일리톨의 판매부진이 지난해 말부터 가시화되면서 성장모멘텀이 꺾인 상태"라며 "동양제과는 신제품인 고소미 등의 매출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고가제품 판매증가로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송지현 연구원은 "미래의 수익원 창출에 대한 양 사의 노력 차이"라며 "동양제과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복권사업 등 꾸준히 신규시장을 개척하면서 과자 외에는 대안이 없는 롯데제과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 팀장은 "지속적으로 신규 수익원을 찾아가는 동양제과를 더 이상 제과업체로 분류하는 게 무리일 정도"라며 "동양제과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