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자사주 20만주를 추가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동안 주가상승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자회사 라미화장품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다. 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올 1·4분기 30만주의 자사주를 사들인 데 이어 추가로 20만주 정도를 매입키로 의결할 예정이다. 이는 올 3월 끝난 2002 회계연도 순이익이 4백19억원으로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거뒀는데도 배당액이 적다는 비판에 따라 주주가치 증대에 적극 나서기 위한 것이다. 동아제약의 현금배당률은 액면가 대비 12%에 그쳤다. 동아제약은 또 그동안 주가상승의 장애물이었던 자회사 라미화장품에 대한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이는 동아제약의 지분 24% 정도를 갖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이번 자금지원 중단방침에 따라 부실 자회사로 인한 부담을 벗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미화장품은 최근 2년 연속 자본잠식으로 지난 4월16일 상장폐지됐으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증자를 추진 중이다. 동아제약은 라미화장품 부실로 지난해에만 수십억원의 지분법평가손실을 봤으며 현재에도 3백억원 정도를 지급보증한 상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