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거품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한 부동산정보 제공업체가 일반인들도 거품징조를 파악해볼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는 "부동산 거품은 자산 내재가치가 무시된 채 폭등하거나 막연한 상승 기대심리로 추격매수가 일정기간 계속될 때 발생한다"며 시장 동향을 중심으로 한 '거품징후 4가지'를 내놓았다. 이 회사에 따르면 강남권 아파트 값이 성수기 때 내리면 첫번째 거품징조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 아파트시장 성수기는 1분기와 3분기인데 이때 두 달 이상 강남권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떨어진다면 거품징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소비자기대지수가 1백 이하에서 석 달 이상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부동산 거품징조다. 소비자기대지수는 보통 분양권시장의 선행지수 역할을 하고 있어 주택시장 예측의 단기지표로 활용된다. 실제로 통계청의 최근 소비자기대지수는 3월 90.4,4월 94.5로 1백 이하에 머물렀는 데도 집값은 3개월 만에 반등,거품징조를 보였다. 셋째는 투자자의 매도 우위가 계속된다면 확실한 거품징조로 봐도 된다는 것. 다만 이같은 '매도 우위 지속'은 사전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예를 들어 성수기 때 재건축 대상 단지의 매도 우위가 엿보이면 거품징후일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시세가 실거래가보다 높을 때다. 통상 시세 상승기에는 인터넷 시세보다 매물 호가가 높게 형성되고 시세 하락기에는 인터넷 시세보다 매물 호가가 낮아진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