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9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서면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김종훈 특검보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여부 및 방법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현대상선의 대출 및 북송금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김보현 국가정보원 3차장을 10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김 특검보는 "북송금 관련자 가운데 아직 소환하지 않은 박지원 전 장관, 이익치 전 회장, 김보현 차장 등 3명중 김 차장을 우선 소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차장에 이어 11일께 이익치 전 회장을 불러 북송금 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으며 이번 주말께 박지원 전 장관도 소환할 예정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