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얼굴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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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咸知飾基面,而莫修基心.
(사람은 누구나 용모를 가꿀 줄 알지만 마음을 닦아나가는 이는 없다.
)한 채용(蔡邕)이 에서 한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부모로부터 몸과 마음을 물려받아 이 세상에 태어난다.
그러므로 얼굴 모습 뿐 아니라 손가락 발가락까지도 부모를 닮고 심지어는 목소리 걸음걸이까지도 부모를 닮는다.
조상으로부터 혈통을 이어받고 유전자가 같으므로 그 조상의 후손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런데 근래 의학의 발달로 외과적 수술로 용모를 뜯어고치는 이른바 성형술이 성행하여 부모와는 다른 모습을 한 '인간'이 많이 출현하게 되었다.
참으로 괴이한 세상이 되고 말았다.
예쁘고 고와지려는 것을 탓할 것은 없으나 사람에게 보다 소중한 것이 마음인데 겉만 뜯어고치고 마음을 곱게 닦아나갈 줄을 모르니 참으로 경박한 풍조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