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화장품업계 대웅제약 출신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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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에 약 만들더니 화장품도 잘 만든다.'
대웅제약 출신들이 중소화장품 업계를 주름잡고 있다.
특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원천개발제조(ODM) 중소.벤처업계에서 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화장품은 원료개발에서 제품생산까지 피부과학 및 기능성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데다 크림이나 파우더제조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제약과 아주 관련이 깊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유난히 대웅제약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선두 주자는 한국콜마의 윤동한 대표(56)와 코스맥스의 이경수 대표(57).
윤 대표는 1974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90년 한국콜마를 설립할 때까지 16년 동안 근무하면서 부사장까지 지냈다.
이 대표도 81년 입사해 마케팅 전무를 지낸 후 92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화장품 OEM업체를 대표하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연구개발이 강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제약회사에서 경험을 쌓은 경영자들이 신물질개발에서 기초 색조 기능성화장품까지 다양한 제품군 연구개발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이들 외에 피부과 전문의들을 활용해 병원용 화장품을 개발·생산하는 마이코스메틱의 이재민 대표(41)도 대웅제약을 거쳤다.
지난 85년 입사해 90년까지 마케팅부서에서 일했다.
97년 마이코스메틱을 설립하고 피부맞춤형 화장품을 앞세워 국내 유명 피부과 및 인터넷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수출용 화장품만을 개발하는 벤처형 기업 벤텍인터내셔날의 이상호 대표(39)도 93년 대웅제약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99년 창업 이후 주로 베트남 중국 등지로 화장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밖에 외국계 화장품업체나 유통업체 등 관련 분야에도 대웅제약 출신들이 여럿 포진해 있다.
외국계 화장품업체인 로레알의 한국법인인 로레알코리아 곽은일 상무,화장품 유통업체인 코스피아 김기성 대표,칼라클럽의 송일 대표,영진노에비아의 박수철 대표,JP코리아 박창석 대표,크리스챤오자르의 오형화 상무 등도 모두 대웅제약을 친정으로 삼고 있다.
대웅제약의 주희섭 홍보팀장은 "대웅제약 출신들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몇몇 대표주자들이 성공하자 이를 벤치마킹해 창업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