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이 동북아 천연물 연구 중심지로 발돋움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0일 강릉대학교에서 송유섭 초대 강릉분원장 취임식을 갖고 2005년 완공을 목표로 한 강릉분원 설립에 본격 나섰다. 송유섭 분원장은 "강원도 지역은 매우 취약한 산업기반을 가진 반면 천연물과 환경 분야의 연구지로는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강릉분원 설립을 통해 이 지역을 동북아 천연물 연구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분원은 국내 대표적 연구소인 KIST의 첫 지방분원으로 지역 연구개발(R&D) 활성화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규모=KIST 강릉분원은 현재 강릉시에 조성되고 있는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5만평 부지에 건립된다. KIST는 2005년까지 1백80억원을 들여 지상 3층,연면적 4천평 규모의 연구동과 부대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현재 기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KIST는 우선 올해 연구과제와 인력운영 등 기본 사업계획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 내년에는 연구인력 확보와 선행과제 수행에 본격 나선다. 2005년 하반기에 분원 건설작업을 완료하면 25명의 인력을 갖춘 현지 연구수행 체제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2007년까지는 70여명으로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연구분야=KIST 강릉분원은 강원도 지역의 첨단 특화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특화산업 창출을 위한 핵심기술 제공,지역대학과의 공동연구 및 인재양성,벤처기업 창업 등을 주요 과제로 내걸었다. 이같은 목표 아래 강원분원은 신약 후보물질 개발 등 천연물 분야,생태환경 보호 등 환경 분야를 2대 연구 분야로 정했다. 강릉분원은 이를 위해 천연물화학연구센터 생리활성연구센터 천연물정보연구센터 환경연구센터 등 연구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 일본 중국의 연구소와 국내외 기업을 과학산업단지 내에 유치,천연물 분야의 종합적인 연구체계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송 분원장은 "KIST 강릉분원을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방 R&D 인프라 육성 측면에서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