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분석] (21) LG가스..현금흐름 양호, 안정적 배당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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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PG(액화석유가스) 판매 4위업체인 LG가스는 안정적인 배당투자 종목으로 꼽힌다.
최근 3년간 주당 1천2백50원씩 배당했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6.4%였다. 안정적인 배당정책과 지속적인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2000년 6월9천원대이던 주가는 최근 1만8천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작년 수준의 배당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가스는 현금 흐름에 별 문제가 없는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보유 중이던 LG파워 지분 24.5%(8백78만주) 전량을 처분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우선 지분매각 대금이 총 4백59억원으로 장부가격(3백39억원)보다 1백20억원 더 많다.
게다가 LG파워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떠안아야 할 지분법 평가손실의 부담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지난해 이 회사의 LG파워 지분법 평가손실은 48억원에 달했다.
오창석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가스는 LG파워 지분 매각과 동시에 각종 대여금을 회수하고 제공한 담보를 해소함으로써 모두 8백94억원의 잉여현금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LG가스의 단점으로는 성장성이 떨어지는 점을 꼽을 수 있다.
LG가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천6백22억원으로 2001년보다 11.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3백66억원으로 31.1% 줄었다.
순이익은 3백74억원으로 97.3% 늘었지만 환차익 증가 등 영업외적인 면에서 도움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체연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LG가스는 매출의 1백%(작년말 기준)를 LPG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
류제현 연구원은 "청정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 사용량이 늘고 있는 데다 오는 2005년부터 연비가 낮은 경유승용차 판매가 허용될 전망이어서 LPG 판매가 위축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